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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회장님, 회장님, 최하경 회장님!! (창덕궁순레기)

碧空 2011. 5. 11. 22:34

 

 

 

2011년 3월 17일

달력상으로는 분명 봄인데도 실제 느끼는 체감온도는

아직도 겨울을  채 벗어나지 못한 날씨인데

 

우리 심화과정 첫 수업은 이렇게

추위에 덜덜 떨면서 시작되었다.

 

담당교수님은 다부진 체격에 추위도 아랑곳 없이

접는 수첩과 스켓치북까지 준비하여 창덕궁의 요소요소를 이잡듯이 뒤지신다.

 

전에도 철따라 몇번 찾은 곳이지만

자습하는 것과 전문가의 수업과의 치이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역사성을 띈 건물과 시설 등은 부연하는 것을 생략하고

나의 관심분야인 천연기념물인 다래나무를 보고 싶었으나

교수님께서 다음 기회에 안내하여 주시겠다는 말씀만 들은 것이 무척 아쉽다.

 

창덕궁내에 있는 네종류의 천연기념물 중

작년에 태풍으로 일부 손상된 향나무를 보고는 너무너무 속이 상했으나

다행히 회화나무와 뽕나무만이라고 건재하게 있어서 위안을 삼았다.

 

인정전 내부 중앙에 펼쳐진 일월오악도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해(임금)와 달(왕비)

산과 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나무인바

다섯가지 중 생명이 있는 것은 오직 소나무뿐으로

조선왕조의 생명수로서 소나무를 귀히 여겼다는 가르침을 주셨던 교수님의 말씀이 떠 올랐다.

 

마지막으로 둘러 본 낙선재는

처음으로 발을 들여 놓는 좋은 기회였는데

시간이 늦어 관리인의 퇴근 시간이 임박하여

끝까지 배우고 살펴 보지 못했슴이 무척 아쉬었다.

 

추운 날씨인데도

하나라도 더 가르치겠다고 굽은 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애써 주신

교수님 참으로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 쓸데 없는 소리 한마디........

살다보면

거꾸로 가는 일도 더러는 있기 마련인 모양입니다.

 

심화과정 입소하고 맨 처음 찾은 곳이

조선왕조의 내밀한 것까지 가장 많이 간직한 곳

바로 그곳 창덕궁이었었는데...........

어찌보니 정리하는 일의 순서가

가장 늦게 되고 말았다.

 

그것도

무엄하게도 회장님의 안내였었는데 말이다.

 

무식한 것이 죄가 되는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으나

무조건 몰랐다고 떼를 써보아도 괘심죄는 분명 죄이렸다......

회장님, 회장님, 감사합니다.

 

 

 

 

 

 

출처 : ACEF 한국전통문화진흥원
글쓴이 : 솔낭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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